내 남은 생을 태워도 다 못 태울
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 한자락 부여잡고
오늘도 하루를 접을 시간입니다.
하얀 새벽이 다 될때 까지
눈물에 허기진 사람처럼 그리움에 흐느끼다
내일 아침이 오면
아마 내 가슴엔 그리움의 시퍼런 멍울이
수소 풍선처럼 감당 못하게 커져 있겠지요.
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창을 열었습니다.
추적 추적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.
가로등 불빛 위로 내리는 봄비 사이로
그 사람의 얼굴이 떠 오릅니다.
그 불빛속에 미치도록
좋았던 그 사람의 미소가
형광등 처럼 깜빡이며 불현듯 떠 오릅니다.
그 미소 떠 올리며 더 이상 그리움에 울어야 할
눈물마저 남아 있지 않음이 서글퍼
입술만 깨물고 또 깨물다
끝내는 그 사람 향한 그리움만 남아있는
허한 가슴을 끌어 안습니다.
목젖까지 그리움이 차 오르는 아쉬움으로
오늘도 난 이 서글픈
그리움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하나 봅니다.
그 사람 언제쯤이나 내게
그 사람 향한 그리움 접고 그냥 행복한 추억으로만
생각할 수 있는 그런 휴식을 주려는지....!!
사랑하면서도 이별을 고했던 내가 미워서
그 사람 나에게 이토록 잔인한
그리움을 남기고 간것 같습니다.
그 사람을 잊기위해 그 사람과 함께 했던
아름다운 기억들은 모두 접어둔 채
그 사람 내게 잘못했던 일
그 사람 날 아프게
만들었던 일들만 떠 올려 봅니다.
그런데 아무리 생각하고 또다시 생각해도
온통 내가 그 사람에게 못되게 굴었던 일들과
내가 그 사람 아프게 했던 일들만
생각이 나니 이를 어쩌면 좋지요
휴~!아무래도 난 그 사람 잊기는 틀렸나 봅니다.
아무리 많은 세월의 낮과 밤이 바뀌어도...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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